ORIGIN

유래.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제헌(制憲)'은 헌법을 처음 만든다는 뜻이다. 광복 뒤 미국과 소련의 갈등 속에 남북 분단이 굳어지면서, 1948년 5월 10일 남한 지역에서만 총선거가 치러졌다. 이렇게 뽑힌 의원들로 구성된 우리 헌정사 최초의 의회가 제헌국회다. 제헌국회는 5월 31일 문을 연 뒤 가장 중요한 과제인 헌법 만들기에 나섰고, 7월 12일 헌법을 제정한 데 이어 7월 17일 공포했다. 이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1919년 대한민국임시헌장이 처음 내세운 민주공화제의 정신을 이은 것이다. 7월 17일을 고른 데 대해 국가기록원은 조선왕조 건국일이 7월 17일이어서 역사와의 연속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소개한다. 정부가 처음 낸 국경일 안에서는 '헌법공포일'이었으나, 국회 심의에서 '제헌절'로 이름이 바뀌어 1949년 국경일이 됐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제헌절은 오랫동안 '쉬지 않는 국경일'로 불렸다. 1949년 국경일이자 공휴일이 됐지만,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공휴일 조정으로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후 5대 국경일 가운데 제헌절만 평일로 남아 있다가, 2026년 「공휴일에 관한 법률」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돼 그해 5월 11일부터 시행되면서 다시 공휴일이 됐다. 정부는 국민이 해마다 헌법 가치와 국민주권 등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7월 17일은 18년 만에 다시 쉬는 제헌절이 됐다. 헌법은 그 뒤 여러 차례 고쳐졌는데, 지금의 헌법은 1987년 국민투표로 개정된 것이다. 그 전문에도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다시 개정한다고 적혀 있어, 제헌헌법에서 이어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국경일인데 왜 출근하죠?”

출처 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