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의 날
내 안의 다양한 모습을 유쾌하게 들여다보자는 취지의 비공식 기념일이다. 의학적 질환을 가볍게 다루기보다, 누구나 가진 여러 자아를 인정하자는 의미로 통용된다. 미국 이색 기념일 달력에 오래전부터 이름을 올려 온 날이다. 정식 진단명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는 무관하게 가볍게 쓰인다는 점이 중요하다.
3월 5일에 있는 기념일 5개를 모았어요.
STORIES FOR THIS DAY
내 안의 다양한 모습을 유쾌하게 들여다보자는 취지의 비공식 기념일이다. 의학적 질환을 가볍게 다루기보다, 누구나 가진 여러 자아를 인정하자는 의미로 통용된다. 미국 이색 기념일 달력에 오래전부터 이름을 올려 온 날이다. 정식 진단명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는 무관하게 가볍게 쓰인다는 점이 중요하다.
향쑥·아니스로 만든 초록빛 독한 술 '압생트'를 기념하는 날. 19세기 유럽 예술가들이 즐겨 마셔 '초록 요정(La Fée Verte)'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향쑥에 든 화합물 투욘이 환각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퍼지며, 1905년 이를 마신 프랑스 노동자가 저지른 살인 사건이 결정타가 돼 유럽·미국 대부분에서 1905~1915년 사이 금지됐다.
바삭하게 부풀린 옥수수 반죽에 치즈 가루를 입힌 미국식 스낵 '치즈 두들'을 기념하는 날. 1940년대 미국에서 우연히 탄생했으며, 손가락이 노랗게 물드는 것이 트레이드마크다. 압출 성형 기계로 옥수수 반죽을 튀겨내는 스낵 제조 기술이 이 시기 함께 발전하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겨울잠을 자던 벌레와 개구리가 놀라 깨어난다는 뜻의 절기다. 한자 그대로 '숨어 있던 것(蟄)이 놀란다(驚)'는 말로, 땅속 생물까지 봄을 알아차리는 때라는 뜻을 담았다. 태양 황경 345도, 양력 3월 5~6일 무렵이다. 본래 이름은 '계칩(啓蟄)'이었으나 중국 한나라 경제의 이름 '유계(劉啓)'를 피하느라 경칩으로 바뀌었고, 일본은 지금도 계칩이라 부른다.
경칩은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고가도로 어경교(鵝頸橋) 아래에 ‘다샤오런(打小人, 소인 때리기)’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대표적인 날이다. 다샤오런은 무녀(神婆)가 시비와 액운을 상징하는 종이 인형을 헌 신발로 두드리며 주문을 외우는 홍콩의 민간 풍습으로, 다리 밑에서는 거의 날마다 볼 수 있지만 경칩 앞뒤 한 주에 특히 붐빈다. 홍콩천문대 연표로 경칩은 2026년 3월 5일, 2027년 3월 6일, 2028년 3월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