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유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1894년 동학농민군이 전라도 정읍 황토현에서 관군과 처음 크게 맞붙어 승리한 날을 기리는 국가기념일이다. 조선 말기 곡창지대인 전라도의 농민들은 탐관오리의 가혹한 수탈에 시달렸고, 1894년 1월 고부군수 조병갑의 횡포에 맞서 고부에서 민란이 일어났다. 이어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 지도자들이 무장에서 다시 들고일어나 고부 관아를 점령했고, 백산에 모여 전봉준을 대장으로 세웠다. 전라감사가 보낸 감영군이 진압에 나서자 농민군은 일부러 지는 척 물러나며 적을 황토재(황토현)까지 끌어들였고, 새벽에 고개 위에서 기습해 크게 이겼다. 당시 쓰던 음력으로는 4월 7일, 지금 달력으로는 5월 11일 무렵의 일이다. 이 승리로 기세가 오른 농민군은 정읍을 점령했고, 이후 전주성까지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 추천, 공청회,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날을 기념일로 골랐고, 2019년 2월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기념일이 됐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기념일 날짜를 정하기까지는 진통이 있었다. 전북의 네 시·군이 각자 의미 있는 날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고창군은 무장에서 처음 봉기한 무장기포일(4월 25일), 부안군은 백산에서 격문을 발표한 백산대회일(5월 1일), 정읍시는 황토현 전승일(5월 11일), 전주시는 관군과 강화를 맺은 전주화약일(6월 11일)을 주장했다. 선정위원회는 황토현 전승일이 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싸워 처음 크게 이긴 날이고, 혁명이 전국으로 번지는 동력이 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을 '일본군을 처음 이긴 날'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황토현에서 맞선 상대는 전라감영의 군대였다. 일본군과의 큰 싸움은 그해 9월 일본의 침략에 맞선 2차 봉기 뒤 공주 우금치에서 벌어졌고, 농민군은 이 싸움에서 크게 패했다. 기념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며, 2025년처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해도 있고 2026년처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해도 있다.
출처 mcs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