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유래.
매년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로, 1948년 12월 10일 유엔 총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일을 기념한다. 세계인권선언은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언어, 정치적 의견, 출신, 재산 등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인간이기에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를 처음으로 정리해, 보편적으로 보호해야 할 기준으로 내놓은 문서다.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다. 유엔은 전쟁이 끝나고 유엔이 만들어지면서 국제사회가 그 전쟁에서 벌어진 것 같은 참상을 다시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한다. 초안 작업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맡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가 위원장으로 작업을 이끌었고, 프랑스의 르네 카생, 레바논의 찰스 말리크, 중국의 장펑춘, 캐나다의 존 험프리 등이 함께했다. 전체 문안은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완성됐고, 총회 결의 217 A(III)로 채택될 때 반대 없이 8개국이 기권했다. 2년 뒤인 1950년 12월 4일 총회는 결의 423(V)로 모든 국가와 관련 단체에 매년 12월 10일을 인권의 날로 지키자고 권했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세계인권선언은 스스로를 '모든 인민과 모든 국가가 달성해야 할 공통의 기준'이라고 소개한다. 유엔은 이 선언이 국제·국가·지역의 법과 정책을 만드는 세계적 청사진이자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의 토대라고 설명한다. 선언은 30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577개 언어로 옮겨져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문서로 꼽힌다. 만들어지는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당시 세계는 동서 두 진영으로 갈라져 있었고, 유엔은 선언의 핵심에 무엇을 담을지 공통분모를 찾는 일이 엄청난 과제였다고 전한다. 문구 하나에 담긴 일화도 있다. 인도 대표 한사 메타는 제1조의 '모든 남성(men)은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다'를 '모든 인간(human beings)은'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성 대표들이 여성의 권리를 선언에 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오늘날 인권의 날에는 유엔이 해마다 주제를 정해 캠페인과 행사를 열고, 인권이 먼 이념이 아니라 일상을 지탱하는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선언문 한 장이 지금까지도 인권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그 무게”
출처 u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