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유래.

매년 4월 26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체르노빌 참사 추모의 날로,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를 기억한다. 발전소가 있던 곳은 지금의 우크라이나 땅이지만, 당시에는 소련에 속해 있었다. 유엔 원자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는 이 사고를 원자력 산업 역사상 가장 심각한 사고로 설명한다. 원자로가 파괴되면서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바깥으로 퍼졌고, 유엔에 따르면 방사능 구름이 오늘날의 벨라루스·우크라이나·러시아에 해당하는 소련의 넓은 지역을 뒤덮었다. 당국은 1986년 원전 주변에서 약 11만 5,000명을 대피시켰고, 그 뒤 세 나라에서 약 22만 명을 더 이주시켰다.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지원은 소련 정부가 1990년에야 국제 원조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 시작됐고, 같은 해 유엔 총회는 국제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그리고 사고 30년 뒤인 2016년 12월 8일, 유엔 총회는 결의 71/125를 채택해 참사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017년부터 매년 4월 26일을 국제 추모의 날로 지키기로 했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체르노빌을 '이미 끝난 사고'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결의문에 담겨 있다. 유엔 총회는 사고 30년이 지나서도 심각한 장기적 결과가 이어지고, 피해 지역 공동체의 필요도 계속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UNSCEAR에 따르면 사고 뒤 몇 주 안에 작업자 30명이 숨졌고, 2005년까지 사고 당시 어린이·청소년이던 사람들 사이에서 갑상선암이 6,000건 넘게 보고됐다. 방사성 요오드가 많이 든 우유를 마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복구 과정은 국제 협력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파괴된 원자로를 덮은 낡은 구조물 위에 새 안전 격납 구조물을 씌우는 작업이 2019년 마무리됐는데, 45개가 넘는 공여국이 유럽부흥개발은행이 관리하는 기금으로 22억 유로를 냈다. 참고로 유엔은 러시아어식 '체르노빌'과 우크라이나어식 '초르노빌' 표기를 모두 옳다고 보고 맥락에 따라 함께 쓴다. 이날은 원자력 안전과, 재난 뒤 오랫동안 이어지는 회복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날이다.

출처 u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