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가 사과의 날 (National Sorry Day)

5월 26일

유래

매년 5월 26일 호주에서 원주민과 토레스해협 제도민의 강제 가족 분리 피해를 기억하고 생존자의 치유를 지지하는 날이다. 1998년 처음 열렸으며, 전년도에 의회에 제출된 Bringing Them Home 보고서가 계기가 됐다. 여기서 ‘도둑맞은 세대’란 과거 정부 정책 아래 어린 시절 가족과 공동체로부터 강제로 떼어 놓인 사람들을 뜻한다. 단순히 부모와 떨어져 지낸 세대라는 표현이 아니라, 가족·공동체·문화와의 연결을 빼앗긴 경험을 가리킨다. 보고서는 원주민 아동의 가족 분리에 관한 국가 조사 결과로, 생존자가 겪은 일과 그 영향이 호주 사회에 알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호주 인권·기회평등위원회가 수행한 조사는 피해 사실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과와 배상, 지원 서비스, 언어와 문화에 관한 조치 등을 권고했다. 그래서 이 날의 ‘사과’는 예의상의 말 한마디보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인정하고 피해를 겪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가깝다.

이야깃거리

이 기념일을 2008년의 국가 차원 사과와 같은 사건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첫 사과의 날은 그보다 10년 앞선 1998년이었다. 2000년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열린 화해 행진에서도 도둑맞은 세대에 대한 사과가 중요한 요구로 제기됐고, 별도의 참여자들은 하늘에 ‘sorry’라는 글씨를 남겼다. 기념일을 둘러싼 시민의 움직임이 사과 요구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오늘의 의미 역시 과거를 기억하는 데만 있지 않다. 생존자와 후손에게 이어지는 상처를 이해하고, 생존자가 가족 기록에 접근하거나 자신의 역사를 알아 가도록 돕는 일, 문화적 배경과 트라우마를 고려한 의료·돌봄을 제공하는 일이 함께 논의된다. Healing Foundation은 생존자의 기록 접근과 공정한 배상, 건강·노인 돌봄을 현재의 우선 과제로 제시한다. 기억과 사과를 실제 지원으로 이어 가자는 취지가 이 날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출처 https://www.reconciliation.org.au/national-sorry-day-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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