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유래.
국제 화학전쟁 희생자 추모의 날은 화학무기 공격으로 목숨을 잃거나 고통받은 모든 희생자를 기리는 날로, 화학무기금지협약의 당사국들이 정했다. 화학무기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규모로 쓰였고, 유엔은 그 결과 10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00만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나왔다고 설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 뒤 여러 나라는 화학무기를 갖고 있어 봐야 얻는 이익은 적고, 퍼져 나갈 때의 위험은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전면 금지를 추진했다. 그 결실이 1993년 채택돼 1997년 4월 29일 발효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이다. 발효란 조약이 실제로 법적 효력을 갖기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협약 당사국들은 협약 이행과 검증을 맡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를 세웠다. 이 추모일은 유엔 총회가 아니라 협약 당사국들이 모이는 당사국총회가 정했다. 2005년 제10차 당사국총회는 협약 발효일인 4월 29일을 추모의 날로 정했지만, 2015년 제20차 당사국총회는 결정 C-20/DEC.10을 통해 매년 11월 30일, 또는 적절한 경우 당사국총회 정기회기 첫날에 이날을 지키도록 바꿨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이 기념일은 날짜를 둘러싼 혼동이 잦다. 4월 29일은 협약이 발효된 날로, 2015년 결정 이전에는 이날 추모 행사가 열렸다. 지금 유엔과 OPCW는 11월 30일을 기준 날짜로 안내하고, OPCW는 실제로 매년 11월 당사국총회 기간에 행사를 연다. 예를 들어 2025년에는 제30차 당사국총회가 열리던 11월 26일, 총회 의장이 주재하는 가운데 묵념으로 이날을 기렸다. 행사일이 기준 날짜와 꼭 같지 않다는 점을 알아 두면 자료를 읽을 때 헷갈림을 줄일 수 있다. 어느 날에 열리든 취지는 희생자를 기리고, 화학무기의 위협을 없애겠다는 다짐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OPCW는 193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유엔에 따르면 회원국은 세계 인구와 국토의 약 98%를 차지한다. 2013년에는 화학무기를 없애기 위한 폭넓은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화학무기와 그 사용 위협이 없는 세상, 화학이 평화와 진보, 번영을 위해 쓰이는 세상이 OPCW가 밝힌 목표다.
출처 u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