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유래.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은 매년 10월 둘째 월요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1492년 10월 12일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일을 기념하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이다. 미 의회도서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록된 첫 기념행사는 상륙 300주년인 1792년 태머니 협회가 열었다. 400주년인 1892년에는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이 포고문을 내 전국적인 기념을 권했다. 브리태니커는 그 배경으로 1891년 뉴올리언스에서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이 집단 린치를 당한 사건을 든다. 이 사건으로 흔들린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달래려는 한 번만의 기념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가톨릭 우애 단체인 콜럼버스 기사단이 각 주 의회에 공휴일 지정을 요구했고, 1907년 콜로라도주가 처음으로 법정 공휴일로 정했다. 1934년 연방 의회는 대통령이 해마다 10월 12일을 콜럼버스의 날로 포고하도록 요청하는 법을 만들었고, 1937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매년 지키는 국가 기념일이 됐다. 이어 1968년 '월요일 공휴일 통일법'으로 연방 법정공휴일 목록에 추가되면서 1971년부터 지금처럼 10월 둘째 월요일에 쉬게 됐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콜럼버스의 날은 미국에서 가장 의견이 갈리는 공휴일 가운데 하나다. 한편에서는 '신대륙 발견'과 함께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날로 여긴다. 콜럼버스가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이라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 등에서는 지금도 이탈리아 문화유산 퍼레이드가 열린다. 다른 한편에서 원주민 단체와 비판자들은 콜럼버스가 원주민을 가혹하게 대했고, 그의 항해가 유럽인 정착과 식민화의 시작이었다는 점을 들어 휴일을 바꾸자고 주장해 왔다. 브리태니커에 따르면 1992년 500주년 무렵 이 휴일은 유럽의 원주민 정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대안으로 '토착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이 제안됐다. 퓨리서치센터의 2025년 분석에 따르면 30개 주와 3개 준주가 어떤 형태로든 콜럼버스의 날을 인정하지만, 주 공무원 유급 휴일로 두는 곳은 20개 주와 2개 준주다. 연방 차원에서는 여전히 유급 휴일이라 우편 배달도 쉰다.
“역사적 평가는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다시 쓰여진다는 그 생생한 사례”
출처 loc.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