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

유래.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은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세계 곳곳에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며 6·25전쟁에서 숨진 유엔군 장병을 추모하는 법정기념일이다.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곧 '부산을 향하여'라는 행사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행사는 2007년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숨진 전우들이 잠든 부산을 향해 세계가 같은 시각에 함께 고개를 숙이자는 뜻이었다. 이듬해인 2008년부터는 국가보훈처(지금의 국가보훈부)가 주관해 추모 행사를 열었다. 2020년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11월 11일은 법정기념일이 됐다. 법은 이날을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유엔참전국과 함께 추모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 행사 당일 오전 11시가 되면 부산 전역에 1분 동안 추모 사이렌이 울리고, 기념식 참석자와 시민들이 함께 묵념한다.

A LITTLE MORE TO KNOW

이야깃거리.

11월 11일이라는 날짜는 제1차 세계대전과도 이어져 있다. 1918년 11월 11일 전쟁이 끝난 것을 기념해 영연방 국가들은 이날을 현충일(Remembrance Day)로, 미국은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지키며 전사자를 추모해 왔다. 여러 참전국이 이미 추모하는 날에 부산을 함께 떠올리는 셈이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다. 1951년부터 1954년 사이에는 이곳에 유엔군 전사자 약 1만 1,00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었지만, 여러 나라가 유해를 본국으로 옮기면서 지금은 2,300여 구가 잠들어 있다. 나라별로는 영국, 튀르키예, 캐나다, 호주 장병이 많다. 지금도 세상을 떠난 참전용사가 생전의 뜻에 따라 이곳에 안장되기도 하며, 추모식에 맞춰 합동안장식이 마련되기도 한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 참전국의 공헌을 기린다면, 11월 11일은 숨진 장병을 추모하는 데 초점을 둔 날이다.

출처 law.go.kr